12월 12일. 정기 회의가 열리는 목요일 저녁. 서인영 활동가들은 오랜만에 언덕 위 사무실에 모여 조촐한 연말 파티를 열었습니다. 지난 TDOR 상영회에서도 12월 7일 국회 앞에서도 우리는 만났지만, 이렇게 사무실에서 오붓하게 모인 건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회의를 마친 뒤, 은은한 캐롤과 함께 파티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파티엔 배달 시킨 피자와 닭강정, 그리고 고운 님이 여행에서 사온 위스키, 안나 표 레몬 파운드 케이크(지난 ‘인영의 인연들’ 인터뷰에 등장한…!)가 함께 했는데요. 먼저 케이크에 초 3개를 꽂아 불을 붙였습니다. 고운, 소하, 저까지 무려 세 명의 활동가가 12월 생일을 맞이했기 때문인데요.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동시에 초를 껐습니다. 저의 주변에는 왜인지 12월자 생일이 많습니다. 사주적인 의미가 있을까요? 무튼 초를 끄며 빈 이번 생일 소원은 꼭 이루어졌음 합니다.
제가 이번 연말 파티에서 가장 두근두근 했던 코너는 바로 선물 교환식입니다. 이번엔 따로 선물을 사기보단 각자 집에 있는 것들을 골라골라 선물로 가져오기로 하였습니다.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뽑기를 통해 각자 선물을 줄 사람을 정했는데요. 우연처럼 서로 선물을 주고받게 되었답니다. 가져온 선물을 꺼낼 때마다 알차고 귀엽고 예상치 못한 것들이라 하나씩 공개되는 선물을 기대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작년 연말 파티 때는 술이 잔뜩 있어 다들 생각보다 더 거나하게 취해 돌아갔었는데요. 이번 파티는 다들 맨정신으로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답니다. 2025년 어떤 일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지 예측할 수 없지만, 그 끝엔 또 따뜻한 연말 파티가 기다리고 있길 바라며! 한 해를 마무리 지어 보겠습니다!
자원활동가 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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