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픈 소식을 전합니다.
서울인권영화제 전 상임활동가 레고님의 파트너이자,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인권영화제의 빛나는 자원활동가로 따뜻한 곁을 내주었던 김혜지님께서 지난 10월 23일 오후 불의의 사고로 먼저 먼 길을 떠났습니다.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장례를 치렀고, 29일 저녁에는 많은 이들과 함께 아름다운 추모식을 가졌습니다.
혜지님은 22회, 23회, 24회 서울인권영화제에서 국내/해외 프로그램팀, 장애인접근권팀, 후원/홍보팀, 기념품팀 등에 함께하며 다양한 역할을 도맡았습니다. 영화제 활동가들과 함께 혜지님은 치열하게 활동했고, 때로는 아픈 이야기들을 깊은 마음으로 나누었으며, 작은 일에도 가장 크게 웃곤 했습니다. 모두가 존엄하고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세상을 향해 묵묵한 꿈을 꾸었고, 명랑한 웃음과 너른 품으로 소중한 동료이자 친구가 되어주었습니다.
넓은 세상 긴 인생을 바라보던 혜지님의 부고에 애통한 마음을 가릴 수 없습니다. 곳곳에 남아있는 혜지님의 커다란 미소와 다정한 진심을 기억하며, 그의 평안한 안식을 기도합니다.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동지이자 반려였던 혜지님을 먼저 떠나보낸 우리의 동료 레고님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서울인권영화제를 응원해주시는 여러분께서도 레고님의 슬픔을 위로해주시고, 혜지님의 생을 기억하며 명복을 빌어주시길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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