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회 다섯째 날 <봄바람 프로젝트 - 여기, 우리가 있다> 영화제 마무리

소식

25회 서울인권영화제 폐막은 평화바람 활동가들이 순례를 돌면서 만났던 이 땅의 투쟁현장을 담은 영화 <봄바람 프로젝트 – 여기, 우리가 있다>였습니다. 25회 영화제를 개막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영화라니, 기분이 정말 이상하네요. 그동안은 영화를 관람한 후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었는데요. 이번에는 미리 감독님들을 모신 후 영화 관람 포인트를 듣고 영화를 보았답니다. 

 

발표회 모습. 딸기가 관객에게 영화의 관람 포인트를 설명하고 있다.

 

” 사람들을 만나보자,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뭔가 일어나지 않을까? 뭔가 불러일으켜지지 않을까? 이런 고민을 하면서 만들었다. 95개의 현장 일정을 소화했는데 한 곳에서 2시간 이야기를 듣는게 우리 일이었다. “

” 운동이 서로 교차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결국 사람이 교차해야 한다. 내가 잘 아는 곳, 아는 지역, 아는 주제에 한정하기 보다는 낯설고 잘 모르는 이야기더라도 가서 한번 이야기를 들어보는 거, 그런 마음으로 봐주시면 좋겠다.  “

-딸기

 

발표회 모습. 안창규가 관객들에게 영화 관람 포인트를 설명하고 있다.

 

” 세월호가 있기 전에 팽목이 국제개발항구로 개발 예정이었다. 세월호 이후 미뤄지다가 9주기로 넘어가는 시점에 진도 안에서 다시 국제개발항구를 진행하자는 얘기가 나왔다. 유가족들 입장에서는 팽목 그 자체에 의미가 있어 그 공간을 지키고 싶어하는 중이고 진도와 논의 중에 있다. “

” 공간의 이야기이자 공간에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이고 지키고 싶은 공간에서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삶의 터전에 그 공간을 어떻게 지키고 살아갈 것인지에 초점을 두면 영화를 봐주시면 좋겠다. 이 현실 안에서 삶이 어떻게 위협받고, 그 안에서 인간성을 지키며 삶 공간도 지키는지… “

-안창규

 

발표회 사진. 설해가 관객들에게 영화관람 포인트를 설명하고 있다.

 

” 미군기지와 새만금으로 인해 서라진 644가구의 이야기다. 그냥 사라지는 게 아니라 공간에 대한 기억과 관계가 여전히 남아있다. 평화바람의 기록을 엮어서 만든 영화인데, 이래서 기록을 남겨놓으면 언젠가 도움이 되는구나 생각했다. 할 수 있는 만큼 이야기를 꺼내놔야 하는 시대가 있는 거 같다. 지금의 그 시대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영화다. “

-설해

 

이 땅에 얼마나 많은 투쟁이 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시대를 바꾸기 위해 외치고 있는지, 다들 얼마나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살고 있는지 사실 우리는 정말 잘 알고있죠. 이 영화는 다들 잘 아는 그 사실을 온 감각으로 여실히 느낄 수 있게 해준답니다. 114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갖고있지만 지루할 틈 없 잘 짜여진 영화인 거 같아요. 

 

<봄바람 프로젝트 – 여기, 우리가 있다>는 평화바람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상영일정을 알 수 있고 상영회도 신청할 수 있다고 해요. 아쉽게 폐막식에 못 오신 분들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들어가 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럼 9월 21일 수요일부터 9월 25일 일요일 오늘까지, 5일간 진행되었던 25회 서울인권영화제는 이렇게 막을 내립니다. 여러분이 있어 항상 우리는 함께 우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같이 길을 걸어요. 그럼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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