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세상과 만날 때> 섹션에서는 <당신이 미치지 않도록>, <이런 몸을 찾아서> 두 영화를 상영했습니다.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함께 ‘정상적인 몸이란 뭘까?’에 대해 생각해 보고 내 몸이 경험하는 세상의 고유함에 대해 나누어보았습니다. <당신이 미치지 않도록>을 함께 감상하고 ‘다른 몸들’의 활동가 반다님과 사회가 왜 정신질환을 이토록 두려워하는지, 왜 수치화 할 수 없는 것들을 수치화해서 ‘아픈 사람’으로 규정하고, 아프면 미안해야 하는 세상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았습니다. 관객 분들도 소중한 각자의 경험과 감상을 나눠주셨어요. <이런 몸을 찾아서>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오픈채팅방에 많은 관객분들이 ‘장애여성공감’ 활동가 은선님에게 질문을 남겨주셨는데요, 은선님께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셔가지고 저 너무 진짜 연대의 마음으로 지지받는 느낌이라 힘이 난다”고 하셨습니다. 다양한 몸들이 광장에서 서로 만나 ‘내 몸이 세상과 어떻게 만나왔고, 만나고 있는지’ 이야기 나누니,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해야 할 일들을 이야기 손님들의 말로 전합니다.
“N개의 다른 몸들이 존중받는다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다양한 몸이 존중받아야 하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아프고 뒤틀리고 혹은 우울한 나의 몸을 스스로가 부정하지 않으면서 이 사회에 등장시키는 것. 그런 나의 몸을 숨기지 않고 출현시키는 것. 그런 것들을 포함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반다
“기준 자체를 질문하는 거. ‘평범한 게 뭐야? 정상이라는 게 뭐야?’라는 질문들을 하면서 사실 그 기준이라고 하는 게 너무나 협소해서 들어갈 수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적다는 걸 아는 게 중요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 기준 자체를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강요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끊임없이 되묻는 게 되게 중요했다는 생각이 들고요.”-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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